美 빠진 TPP, 최소수정 후 신속발효…11월 APEC서 큰틀합의 목표

입력 2017-07-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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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빠진 TPP, 최소수정 후 신속발효…11월 APEC서 큰틀합의 목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의 이탈로 11개국이 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국들이 12~13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실무 협의를 벌여 조기에 협정을 발효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참가국들은 높은 수준의 무역 규칙은 유지하되 미국을 제외한 채 협정 발효를 서두르기 위해 내용 수정은 최소한으로 하기로 했다.

또 관세나 투자 규칙 등 구체적인 협정 내용을 둘러싼 논의는 8월말~9월초 호주에서 열리는 다음 모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탈퇴한 미국의 복귀 가능성은 계속 열어놓기로 했다. 우선 11개국이 협정을 발효시키되, 나중에 미국이 합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NHK는 협정 내용의 수정 범위를 둘러싸고는 참가국들 사이에 온도 차가 있다며 일본 정부가 실무 협의에서 의견 조정에 나서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TPP는 작년 2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의 참여로 체결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탈퇴를 선언하면서 무산 위기에 처했었다.

이후 일본 등 참가국들은 미국을 뺀 채 협정을 일부 수정시켜서 협정을 발효시키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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