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출신인 최명희 작가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정현 작가의 '붉은 혀'가 당선됐다.
붉은 혀는 일제 패망 직전 일본 관동군 사령관을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와 위안부 출신 조선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요리라는 소재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당선작을 새로운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인 이병천 소설가는 "붉은 혀의 문장력과 소재, 구성 등은 나무랄 데 없이 뛰어났다"며 "특히 일본강점기 당시 만주 정세와 등장인물을 생생하고 매력 넘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권 작가는 197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낫이 있는 풍경'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수'로 등단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혼불문학상에는 282편의 장편 소설이 응모했다.
대상작에는 상금 5천만원이 수여되며 9월 말에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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