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 익산 장점마을 주민 건강영향조사 받는다

'집단 암 발병' 익산 장점마을 주민 건강영향조사 받는다

환경부, '암 발병원인과 건강영향 규명 주민 청원' 수용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주민 10명이 암으로 숨진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이 건강영향조사를 받게 됐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가 환경부에 제출한 '주민 건강영향조사 청원'이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최종 수용됐다.

주민들은 지난 4월 인근 비료공장의 원료 등 환경오염물질로 의한 집단 암 발병원인과 건강영향을 규명해 달라고 청원한 바 있다.

이후 익산시와 주민은 환경부 자문위원회에 참석하고 추가자료 제출, 건강영향조사 필요성 제기, 비료공장과 마을 주변 대기·수질·토양 조사 등 청원 수용을 위한 노력을 했다.

환경부도 현장 답사, 주민 면담, 자문회의 등을 거쳐 주민건강영향조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주민건강영향조사는 환경유해인자가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파악하는 조사로 환경·건강자료 조사, 노출평가, 건강위험분석, 건강영향평가 등의 단계로 추진된다.

익산시와 환경부는 환경오염도 조사와 건강영향 등이 포함된 건강영향조사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체 45가구 80여명이 살던 장점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10명이 암으로 숨지고 9명이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의 비료제조 공장을 원인처로 지목하지만 뚜렷한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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