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절반 이상은 '부주의' 탓…담배꽁초 실화 가장 많아

입력 2017-07-15 07:00   수정 2017-07-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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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절반 이상은 '부주의' 탓…담배꽁초 실화 가장 많아

경기도 상반기 화재 원인 분석…전기적·기계적 요인이 2·3위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분석해보니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에는 총 5천846건의 화재가 발생해 42명이 숨지고, 252명이 부상했다. 재산피해는 1천2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화재 건수(2만5천175건)의 23%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천45건의 화재로 41명이 숨지고 285명이 부상했으며 1천96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올 상반기 화재는 전년보다 발생 건수는 199건(3.3%) 감소했고, 인명피해는 사망 1명(2.4%)이 늘었으나 부상은 33명(11.6%) 줄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3천286건(56.2%)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천120건(19.2%), 기계적 요인 709건(12.1%), 화학적 요인 112건(1.9%) 방화 또는 방화의심 95건(1.7%) 등이었다.

지난해에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절반을 넘는 3천206건(53%)으로 집계됐다.

올해 부주의 화재 유형으로는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1천147건(34.9%)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546건(16.6%), 화원 방치 381건(11.6%), 논·임야 태우기 355건(10.8%), 음식물 조리 278건(8.5%) 등이었다.


소방당국이 화재 연소 확대 사례를 분석해보니 가연성 물질에 의한 급격한 연소가 1천907건(45.7%)으로 가장 많았으나, 불법주차 등으로 인한 현장 진입지연 19건(0.5%), 인접 건물과 이격거리 협소 150건(3.6%), 연통효과 8건(0.2%) 등 행정당국의 관심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례도 더러 있었다.

화재가 가장 잦았던 곳은 화성 400건(6.8%), 안성 297건(5%), 남양주 272건(4.7%) 등의 순이었다.

경기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화재를 예방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화재 발생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라며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도민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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