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동생' 박세진 "다음에는 나도 1군 올스타로"

입력 2017-07-14 16:51  

'박세웅 동생' 박세진 "다음에는 나도 1군 올스타로"

박세웅은 1군 올스타, 박세진은 퓨처스 올스타 출전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세진(20·kt wiz)은 아직 형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의 등을 보고 뛴다.

하지만, 언젠가 형과 함께 1군 올스타전에 나서는 꿈을 꾼다.

그 과정을 차분하게 밟고 있다.

2017 KBO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열리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박세진은 "올해 형이 좋은 성적을 내고, 올스타에도 뽑혀 기분이 좋다"며 "나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잘 받고 있다"고 했다.

박세웅은 다음날인 15일 올스타전에 나선다.

동생은 1군 무대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로 거듭난 형이 부럽다. 하지만 내일을 향한 기대감은 크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꿈을 키우는 무대다.

지난해에도 박세진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섰고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박세진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2군 선수들이 주목받는 경기인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박세진도 1군 등판 경험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좋은 기억을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7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했고, 올해는 한 경기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kt는 박세진을 '미래의 선발 요원'으로 점찍고 2군에서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박세진은 "아무래도 2군 경기에 나서면 긴장이 덜하다. 그래서 '오늘은 6이닝 이상을 던지자'라고 매 경기 나에게 미션을 준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언젠가 1군에 올라갈 날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 형 박세웅은 좋은 롤모델이다.

박세웅도 우천으로 취소돼 마운드에 서지 못했지만, 2014년 퓨처스 올스타에 뽑혔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전반기에만 9승을 거둔 에이스 투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당당히 1군 선수들과 올스타전을 치른다.

"경기장에 오기 전까지 형과 여러 이야기를 했다"는 박세진도 1군 올스타전을 꿈꾼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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