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국회 복귀 선언…추경 심사 재개(종합)

입력 2017-07-14 18:23  

보수야당, 국회 복귀 선언…추경 심사 재개(종합)

정우택 "국회 정상화 합의"…이혜훈 "추경·정부조직법 심사"

조대엽 낙마 '소기의 성과' 판단…내부적으로 "허탈" 반응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기자 =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후 국회 운영이 전격 정상화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면서도 국회 의사일정에 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정 어린 사과성 발언을 해주십사하는 요청을 계속하겠다는 전제 하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법적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추경안을 내놓은 데 대해 여당을 상대로 수정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진정성 있는 양보는 없었지만, 오직 국민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등에 대한 심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수야당이 추경 심사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됐다.

한국당이 이날 전격적으로 국회 일정에 응하기로 한 것은 인사청문 정국에서 조 후보자 낙마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 후보가 자진사퇴를 한 상황에서 더이상 국회를 보이콧했다가는 국정 발목잡기를 한다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정부에서 추경안이 처리되지 않은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추경안을 마냥 붙잡고 있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당에서는 대여투쟁의 성과치고는 약하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당초 한국당은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모두 '불가' 입장이었고, 특히 두 사람 중에서 송 후보자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이었기 때문이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의원들이 대체로 국회 일정 복귀는 불가피하다고 인정했지만 허탈감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국회 복귀를 결정한 마당에 한국당 입장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의총 발언을 한 송석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의에 들어가 추경에 당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회 정상화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의원은 "국민의당에 뒤통수를 맞았지만, 지금은 들어가는 것 외에 방법이 없지 않느냐, 들어가서 실리를 챙기자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 역시 회의 말미에 "내가 장사에는 자질이 없는 것 같다"며 "밑지는 장사만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이 전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당초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대통령 대신 국무총리의 사과를 받는 것을 타협안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고 국민께 (장관) 임명에 이르기까지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만나 7월 임시국회 기간인 18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추경안 처리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세금을 투입해 공무원의 숫자를 늘리는 방식에 대해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합의안 도출까지는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7월 임시국회 기간인 18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는 경우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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