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현실 폭로한 증인…행동하는 지식인의 삶"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고상민 기자 = 여야는 14일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가 간암 투병 중 숨을 거둔 데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체포·투옥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대한 소신을 꺾지 않았던 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유와 인권, 정의의 길을 걸어 왔던 위대한 인권운동가로 우리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해외에서 치료받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망이었지만,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청에도 중국 당국은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는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지는 순간까지 중국의 인권 현실을 폭로하는 증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61년이라는 길지 않은 생애였으나, 류샤오보는 인권과 자유의 현현(顯現)으로서 인류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땅에서 평범한 시민들과 함께 정권의 잔혹성에 비폭력으로 저항하며, 행동하는 지식인이란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류샤오보는 중국과 인류의 인권 개선, 정의와 자유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중국의 넬슨 만델라'다. 독재권력에 대해 날카로운 독설을 서슴지 않았던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었다"고 추모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류샤오보가 추구한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우리는 다시 한 번 자각한다"며 "아울러 가까운 북한 동포의 인권과 우리의 책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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