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 미사일 기지 존재 확인…美 정밀타격 대비?

입력 2017-07-14 19:01   수정 2017-07-14 20:31

北 지하 미사일 기지 존재 확인…美 정밀타격 대비?

'화성-14' 기념공연 배경에 사진 대거 등장…김씨 3대 '미사일 사랑' 부각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지성림 기자 = 북한이 주요 전략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시험발사 성공 기념공연 무대 배경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갱도로 보이는 지하 시설 내부에서 군수 분야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보이는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TEL)을 배경으로 서 있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미뤄 이 지하 시설은 미사일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북한의 지하 미사일 기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이처럼 지하에 미사일을 보관하는 것은 미국의 정밀타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북한도 중국 등 주요 미사일 보유국처럼 지하 갱도에 미사일을 보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공개된 지하 시설이 미사일 격납고 수준을 넘어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이 이동하는 비밀통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동식 발사 차량이 지하 통로로 이동한 후 미사일을 기습 발사할 경우 우리 군이나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추적·탐지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이동식 발사 차량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어 정밀타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념공연 무대 배경에는 김씨 3대의 '미사일 사랑'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대거 등장했다.

김일성이 미사일 제작공장을 찾은 모습의 흑백 사진과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이동식 발사 차량에 탑재된 탄도미사일을 지켜보는 모습, 김정일이 생애 말년에도 미사일 개발현장을 시찰하는 사진을 비롯해 수십 년에 걸친 북한의 미사일 개발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수십 장 공개됐다.




특히 북한 TV는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의 김정은과 함께 미사일 개발현장을 찾은 사진도 십여 장 공개하며 북한의 진일보한 미사일 기술이 김정일의 '유산'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yoon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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