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4일 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춘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포인트(0.03%) 상승한 21,559.9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8포인트(0.13%) 높은 2,451.01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3.71포인트(0.22%) 오른 6,288.15에 움직였다.
시장은 금융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 소매판매는 2016년 7~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2분기 전체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지난 6월 미국 산업생산은 원유와 석탄 채굴 활동 증가 덕분에 시장 예상보다 호전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2분기 산업생산은 연율 4.7% 늘었다. 1분기에는 1.4% 증가에 그쳤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2% 늘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6월 제조업 생산은 0.2%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자동차 같은 내구재 생산이 늘어난 반면 음식 같은 비내구재는 약하게 증가했다.
개장 후에는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와 5월 기업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자산 기준 미국 1위 은행인 JP모건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해 1.5% 상승했다.
JP모건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70억3천만달러(주당 1.8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58달러였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4.7% 늘어난 264억1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249억6천만달러였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해 0.15% 올랐다.
씨티그룹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39억 달러(주당 1.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79억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EPS 1.21달러, 매출 174억 달러였다.
반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웰스파고은행은 2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0.8% 내렸다.
웰스파고는 이날 분기 순익이 58억 달러(주당 1.07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의 월가 예상 집계치는 주당 1.01달러였다.
매출은 222억 달러로 전년에서 변하지 않아,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25억 달러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CPI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으며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말은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이 나타나며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0%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 기대로 소폭 올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2% 상승한 46.32달러에, 브렌트유는 0.48% 높은 48.6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3.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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