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8개월간 미결 구금 명령…"권력남용 판결…권리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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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루법원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오얀타 우말라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에 대한 미결 구금 명령을 내렸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차드 콘셉시온 카르우안초 판사는 약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공개 공판을 마치고 두 사람이 국가 이익에 저해되는 돈세탁을 했다며 18개월간의 미결 구금을 명령했다. 미결 구금은 범죄 혐의를 받는 사람을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가두는 일을 말한다.
이에 따라 우말라 전 대통령과 부인 나디네 에레디아는 전날 밤늦게 법원에 자진 출두해 구속됐다.
우말라 전 대통령은 판결이 나오자 "권력남용을 확인한 판결"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말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항소를 제기할 계획이다.
앞서 헤르만 후아레스 검사는 법원에 우말라 전 대통령과 부인 에레디아를 18개월 동안 수감해야 한다며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2011년 대선 기간에 우말라 전 대통령 측에 300만 달러를 불법적으로 기부했다고 밝힌 오데브레시 전 사장의 증언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우말라 전 대통령이 낙선한 2006년 대선 때에도 베네수엘라로부터 기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말라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외국인한테서 기부금을 받는 것은 페루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반박해왔다.
우말라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페루 대통령을 역임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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