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은 남한서 모든 전쟁장비 즉각 철수하라" 요구

입력 2017-07-15 07:25   수정 2017-07-15 08:48

北 "미국은 남한서 모든 전쟁장비 즉각 철수하라" 요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15일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전쟁 위기로 몰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한에서 모든 전쟁장비를 즉각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북한 대외 선전 단체인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강점미제침략군(주한미군)을 핵무장화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한 60년이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이 이듬해 1월 29일 남한에 핵무기를 배치했다는 것을 정식 발표했으며 1980년 중반까지 남한을 1천720여개의 핵무기들이 들어찬 핵 전초 기지로 전락시켰다고 강변했다.

이어 미국이 오늘날에도 핵전략 자산들을 수시로 끌어들여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온 저들의 죄악을 반성하고 남조선에서 미제 침략군과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전쟁장비를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억지 요구를 했다.

또 현재 한국 정부가 "미국을 은인으로 섬기고 동족의 핵 억제력을 한사코 걸고 들며 반공화국 핵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반미자주의 기치 밑에 굳게 단결해 날로 엄중해지는 미국과 그 주구들의 북침 핵전쟁책동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거족적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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