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일어선다'…美작가, 클린턴위한 설치미술품 제작

입력 2017-07-15 08:27  

'그래도 나는 일어선다'…美작가, 클린턴위한 설치미술품 제작

클런턴 대선승리 축하용 준비했다 버려야했던 색종이가루 이용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작년 11월미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곧바로 공중에서 투하됐을 색종이 가루들을 이용해 미국의 한 미술인이 대형 스노글로브를 만들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클레이턴의 '브루노 데이비드 갤러리'에 설치된 대형 스노글로브에는 클린턴을 위해 준비됐으나,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뻔한 색종이들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작품을 만든 버니 버슨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 대통령 산하 기구인 '예술·인문학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했던 예술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던 그는 작년 11월 8일 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 이벤트 장소인 뉴욕 맨해튼의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클린턴이 패배하자 새벽 2시에 참담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내 공허함을 희망으로 채우고 싶었다. 차세대 여성들에게 큰 꿈을 갖고 이를 위해 행동하라고 격려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버슨은 당일 클린턴을 위해 준비된 색종이 가루들을 찾아 나섰다.

이 색종이 더미의 행방을 2주일 동안 추적한 끝에, 시카고에서 90kg 정도의 색종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어항 모양의 큰 유리통 안에 눈가루처럼 색종이를 날리게 하고 표면에는 '그래도 나는 일어선다(And Still I Rise)'라는 제목을 붙였다.

미국의 흑인 작가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야 안젤루(1928∼2014)가 1978년 발표한 시집의 타이틀이기도 했다.

버슨은 이들 색종이를 이용한 스노글로브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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