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카메라·더 큰 화면으로 플래그십 패블릿 정체성 유지
출고가 100만원 넘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패블릿(태블릿을 겸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공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제품의 사양에 관심이 쏠린다.
작년 가을에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을 겪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8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노트 신작도 성공시켜 명예회복을 마무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넷째주 미국 뉴욕에서'언팩'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매체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갤럭시노트8은 6.3∼6.4인치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의 3840×2160 화소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가 전작 갤럭시노트7(5.7인치)는 물론이고 갤럭시S8플러스(6.1인치)보다도 더 크다. 이는 대화면 패블릿으로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앞면 상단과 하단의 베젤이 매우 좁은 등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8 시리즈에서 도입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디자인 특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3일 엑시노스 프로세서 영문 트위터에 베젤이 거의 없는 스마트폰 이미지 사진을 올렸는데, 이것이 갤럭시노트8의 이미지 컷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갤럭시노트8의 램은 6GB이며,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64GB와 128GB 등 2가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은 당연히 포함된다. S펜 자체에 내장 스피커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듀얼카메라는 갤럭시노트8과 전작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이 될 전망이다.
뒷면 카메라는 광학적이미지안정화(OIS) 기능을 갖춘 1천300만 화소 수준의 듀얼 카메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8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뒷면 지문인식 센서가 갤럭시노트8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도 관심을 끈다.
2014년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5부터 작년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7까지는 지문인식 센서가 앞면 하단에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8 시리즈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며 뒷면 카메라 렌즈 옆으로 지문인식 센서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기술 문제를 이유로 갤럭시노트8에 이 센서를 구현하는 것을 포기했고,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뒷면에 센서가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8에 디스플레이 지문 스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추측이 돌면서 삼성과 애플 중 누가 먼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구현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중국 업체 비보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모델을 최초로 선보였다.
갤럭시노트8은 작년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이 끝난 후 처음으로 나오는 노트 시리즈여서,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은 올해 1월 배터리 사고의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발방지책으로 8가지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는 이 프로세스를 거쳐 출시된다. 배터리 용량은 노트7(3천500mAh)보다 200mAh 정도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 큰 화면이 달리고 듀얼 카메라 등 신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지금까지 삼성이 선보인 제품 중 가장 비쌀 가능성이 높다. 900∼1천달러(한화 102만∼115만원 상당)대가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은 미국에서는 850달러, 한국에서는 98만8천9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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