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서 순찰장소·시간 의견 수렴해 집중 순찰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이 순찰구역 결정에 주민 요청을 반영하는 '수요자 중심' 순찰방식을 도입한다.
경찰청은 온·오프라인에서 주민들로부터 순찰 희망시간과 장소 등에 관한 의견을 모아 순찰력을 집중하는 '탄력 순찰' 방식을 운용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구대·파출소 관할구역 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공공기관·아파트 게시판, 학교 등에 지역 상세지도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순찰 장소와 시간대를 스티커로 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위원회, 반상회, 입주자 대표회의 등 주민자치조직과도 접촉해 주민들이 실제로 범죄 발생을 우려하는 장소를 수집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국민제보'의 '여성 불안신고' 페이지에 순찰 희망시간과 장소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할 경찰서 홈페이지에도 지도를 게시해 주민 의견을 모은다.
경찰은 주민 요청량을 기본 고려사항으로 두고, 112신고건수 등 다른 요소들을 추가로 검토해 매달 순찰 우선순위를 정할 방침이다. 주민 요청은 온라인 지도를 통해 순찰요원들에게도 공유한다.
주민이 요청한 장소가 순찰에서 빠지지 않도록 지구대·파출소뿐 아니라 경찰관기동대도 투입하고, 자율방법대 등 협력단체와도 협조한다.
경찰은 이달 17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대구·충남·제주지역 15개 경찰서에서 제도를 시범 운용한 뒤 보완을 거쳐 9월부터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범죄 예방과 신속 출동을 위해 112신고 다발지역 위주로 순찰했으나 국민이 실제 불안해하고 순찰을 원하는 장소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주민 밀착형 탄력 순찰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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