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전반기 페이스 유지하면 50홈런 돌파 가능
'15연승' 헥터, 박철순의 22연승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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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7 KBO리그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18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치열한 순위싸움만큼 야구팬의 관심을 끄는 건 대기록 달성 여부다.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의 선봉장 최정은 역대 4번째 50홈런 고지 등정을 꿈꾼다.
최정은 전반기 82경기에서 홈런 31개를 때려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 채 후반기를 부상 없이 치르면 홈런 51개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최정은 지난해 전반기 84경기에서 홈런 20개를 때린 뒤 후반기 57경기에서 홈런 20개를 쳐 처음으로 40홈런을 돌파했다.
작년과 같은 '몰아치기'를 올해도 보여준다면, 이승엽(삼성)이 2003년 때린 56홈런까지 넘볼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50홈런을 넘긴 타자는 이승엽과 심정수, 박병호까지 세 명이다.
이승엽은 1999년 54개, 2003년 56개를 쳤고, 심정수는 현대 소속으로 2003년 53개를 때렸다.
박병호는 넥센 소속으로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최정을 앞세운 SK는 팀 홈런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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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SK는 88경기에서 팀 홈런 153개를 때렸다. 경기당 1.74개로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홈런볼'을 적립 중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SK는 2003년 삼성이 달성한 최다 기록 213홈런을 넘어 250홈런까지 가능하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는 후반기 성적과 대기록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다.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한·미·일 신기록을 달성한 KIA는 팀 타율 0.31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까지 팀 타율 3할을 넘긴 건 1987년(0.300), 2014년(0.301), 2015년(0.302) 삼성뿐이다.
KIA는 타격 1위 김선빈(0.380), 2위 최형우(0.374), 4위 이명기(0.354)까지 '타격 5걸'에 세 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안치홍(0.333), 나지완(0.326), 로저 버나디나(0.314)도 3할 타자다.
김선빈은 1994년 이종범(0.393) 이후 첫 유격수 타격왕, 사상 최초 9번 타자 타격왕을 동시에 넘본다.
투수 부문 대기록도 'KIA 천하'다.
전반기 14승 무패, 지난해 포함 15연승을 달린 헥터는 이미 2014년 앤디 밴헤켄(넥센)의 외국인 최다였던 14연승을 돌파했다.
헥터 앞에 남은 기록은 개막 이래 선발 최다 연승(정민태·14연승), 선발투수 최다 연승(정민태·21연승), 투수 최다 연승(박철순·22연승)이다.
더불어 헥터는 양현종(13승 3패)과 함께 '동반 20승'을 넘본다. KBO리그 마지막 '동일 구단 20승'은 1985년 김시진-김일융(이상 25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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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손아섭(롯데·116안타)과 서건창(넥센·114안타), 최형우(114안타)는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에 도전한다.
전반기 최다안타 선수인 손아섭은 현재 페이스라면 194안타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 200안타도 노려봄 직하다.
2014년 201안타로 KBO리그 유일한 '200안타 타자'인 서건창은 영광 재현에 나선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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