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감에 상승…내수회복·가계부채 해결 신호 없어"
무더위에 홈쇼핑·인터넷쇼핑 '맑음', 대형마트·편의점은 '흐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2분기 연속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회장 박용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1천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91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분기에 89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나 작년 같은 분기(96)에 비해서는 5포인트 낮은 수치이고, 2015년 2분기(100) 이후 9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것이다.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했다"며 "다만 내수 회복과 가계부채 해결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없어 여전히 기준치는 밑돌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무더위와 장마에 따른 영향으로 인터넷쇼핑몰(100)과 홈쇼핑(102)의 전망지수가 100 이상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5포인트와 2포인트 하락했다.
대형마트가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나 85에 그치며 가장 비관론이 강했고 ▲편의점 87 ▲백화점 91 ▲슈퍼마켓 93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전분기보다 각각 5포인트나 상승했다. 여름철 맥주와 음료수 판매가 늘고,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량·근거리 장보기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체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 '수익성 하락'(48.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력부족'(16.4%)과 '유통 관련 규제강화'(11.5%), '자금 사정 악화'(10.2%)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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