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첫 미스터 올스타' 최정 "SK가 인기 구단 되길"(종합)

입력 2017-07-15 21:58  

'SK 첫 미스터 올스타' 최정 "SK가 인기 구단 되길"(종합)

전반기 홈런 1위, 올스타전에서도 얀타석 홈런포 가동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반기를 홈런 1위(31개)로 마친 최정(30·SK 와이번스)이 올스타전에서도 홈런 축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최정은 KBO 기자단 투표에서 총 53표 중 40표를 얻어 8표를 받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를 제쳤다.

6번째 올스타전에서 거머쥔 생애 첫 올스타전 MVP다. SK 소속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것도 처음이다.

2008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최정은 이종범, 타이론 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드림 올스타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초구 시속 131㎞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정이 올스타전에서 친 첫 홈런이었다.

드림 올스타는 13-8로 승리했고, 최정의 개인 첫 올스타전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미스터 올스타 등극을 위해선, 더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






최정은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미스터 올스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는 3-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2루에서 배영수의 시속 121㎞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겼다.

최정은 경기 뒤 "홈런 두 개째를 치니까, 동료들이 'MVP는 네 차지다'라고 말하더라"며 "경기가 진행될수록 '내가 정말 MVP가 되는 걸까'라고 기대했는데 9회에 나눔 올스타가 추격해서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림 올스타는 승리했고, 최정은 기대대로 MVP에 올랐다.

최정은 '미스터 올스타'란 타이틀과 함께 3천8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스팅어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차를 어떻게 할지는 아내와 상의해야 한다. 동생(최항)에게는 이미 차를 사줬기 때문에 이 차를 노릴 것 같지 않다"고 웃었다.

2017년, 최정은 특별한 기억을 쌓고 있다.

최정은 전반기 82경기에 나서 31홈런을 쳤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52홈런을 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속도다.

지난해 전반기 20홈런, 후반기 20홈런으로 개인 첫 40홈런을 달성하며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홈런왕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잠시 쉬어가는 길목인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르는 기분 좋은 경험도 했다.

홈런왕에 오르면 정규시즌 MVP에도 도전할 수 있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올스타전 MVP를 석권한 선수는 이종범과 우즈 둘뿐이다.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 MVP(최민재)를 배출한 SK는 팀 최초의 1군 올스타전 MVP까지 탄생해 기쁨이 배가 됐다. SK에서만 13시즌을 뛰고 있는 최정이 '미스터 올스타 무관'의 한을 풀어 의미가 더 크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MVP를 받았을 때만큼이나 기분 좋다. SK 최초의 미스터 올스타라는 수식어도 영광스럽다"며 "농반진반인데…. SK 구단의 인기가 더 높아졌으면 한다. 이번 MVP 수상이 SK가 전국구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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