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메릴 켈리(29)는 KBO리그 3년 차인 올해 전성기를 보내는 중이다.
전반기에만 11승(4패)을 올려 이미 2015년 거둔 시즌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탈삼진 부문에선 117개로 1위를 질주하는 등 김광현이 빠진 SK의 1선발 다운 투구로 팀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다.
켈리는 '별들의 잔치'인 KBO리그에서도 가장 빛난 투수였다.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간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선 양 팀 합쳐 18명의 투수가 나왔다.
이 중에서 2이닝을 던진 투수는 켈리뿐이다.
베스트 12 선발 투수로 뽑힌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어 드림 올스타의 두 번째 투수로 2회에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공 11개로 나눔 올스타 타선을 안타와 볼넷 없이 꽁꽁 묶었다.
평상시처럼 전력투구하지 않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켈리는 정규리그에 버금갈 정도로 빠른 볼을 던졌다. 최고 시속은 144㎞가 찍혔다. 체인지업의 위력도 좋았다.
2회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범호(KIA), 김민식(KIA) 등 세 타자를 공 4개로 간단히 요리한 켈리는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공 7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쉽게 잡았다.
켈리는 경기 후 가장 효과적으로 던진 투수에게 주는 우수투수 상 수상자로 뽑혀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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