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항맨' 김승대 "예전 모습 빨리 되찾고 싶어"

입력 2017-07-15 22:17  

'돌아온 포항맨' 김승대 "예전 모습 빨리 되찾고 싶어"

1년 7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우리 팀 색깔 찾았으면"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년 7개월 만에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돌아온 김승대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대는 15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에 후반전 시작하며 교체 투입돼 홈 팬 앞에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2015년 12월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볜FC에 입단하면서 팀을 떠난 지 1년 7개월 만에 복귀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K리그로 복귀한다면 1순위는 포항"이라며 결국 돌아온 그는 이날 경기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주 초 중국에서 들어와 12일 포항과 계약을 마친 터라 당장 이날부터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였으나 최순호 감독은 "이왕 팬들에게 인사하는 거 화끈하게 하도록 했다"며 교체 명단에 포함한 데 이어 후반전에 바로 투입했다.

하지만 이날 포항이 전반에만 2골을 내주는 등 2-3으로 지면서 결과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만난 김승대는 "팀원들과 발맞춰 훈련할 시간이 없어서 예전의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진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이 중요한 원정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수들과 스타일을 잘 맞춰 예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몸이 되는 데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순호 감독은 "김승대가 팀에서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도 볼 터치라든가 움직임, 선수들과의 협업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역시 많은 사람이 평가하는 대로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1무 2패로 주춤하며 상위 스플릿 유지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된 포항은 김승대의 합류로 공격력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스트라이커 양동현과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낼지는 최 감독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최 감독은 "승대의 활용에 따라 선수들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앞두고도 고민이 많아 어제저녁까지 명단 발표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포지션 문제가 중요할 것 같은데, 공격 자원을 더 활용하는 방안을 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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