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케어' 페기 독려…"공화당 건보법, 재난 멈출것"

입력 2017-07-15 23:28  

트럼프 '오바마케어' 페기 독려…"공화당 건보법, 재난 멈출것"

주례연설서 "오바마케어 국민 삶 파괴…악몽의 종말에 거의 근접"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주례연설을 통해 다음주 공화당이 상원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인 미국건강보험법(일명 트럼프케어)의 처리를 독려했다.

트럼프케어는 현행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대체하는 법안으로, 하원에서 한 차례 불발 끝에 민주당의 당론 반대 속에 통과됐지만, 상원에 올라와서는 공화당 일부 의원이 반대하면서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수정안을 마련했으며, 원안을 고친 만큼 이 수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하원에서 다시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다음 주 상원은 오바마케어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구하기 위한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라며 "오바마케어는 국민의 삶을 엄청나게 파괴해왔고, 우리가 이것을 대체하지 않는다면 재앙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폐아를 포함해 6명의 자녀를 가진 목장주 캐리 쿠위 부부의 예를 들면서 "오바마케어로 이 가족의 보험료율은 급등해 이전의 3배 이상으로 뛰었고, 건강보험에서 4차례나 배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쿠위를 직접 만났을 때 엄청난 보험료를 내면서도 필요한 의료장비를 이용할 수 없었다는 호소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쿠위 가족과 같은 미국인들은 필사적으로 이런 끔찍한 법에서 구원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통과시킨 민주당 정치인들은 많은 큰 약속을 했지만, 그 약속들은 완전히 거짓말로 밝혀졌다"면서 보험료 급등, 보험 취소, 보험회사들의 개인 보험 시장 철수 등이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원의 건보법은 오바마케어 재난을 멈추고, 선택지를 늘리고, 비용을 낮출 것"이라며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오바마케어라는 거대한 거짓말과 반대되는 정말 좋은 것을 얻고자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안이 2020년까지 평균 보험료를 30% 낮추고 각 주(州)에 건보 제도 선택권과 재량권을 늘리는 동시에 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환자들에게 보험금을 더 많이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할 때 나는 국민에게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대체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우리는 건강보험 악몽의 종말에 거의 근접했다고 기쁘게 알린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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