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증시를 호령하는 글로벌 IT주들이 이달 중순부터 속속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어닝시즌에는 특히 아시아의 맹주 삼성전자가 앞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왕좌를 예약해둔 상황이어서 인텔, 애플 등이 실제 대결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집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금융주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17일에는 IT 4인방을 뜻하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중 넷플릭스가 1번 타자로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24일, 페이스북이 26일, 아마존이 27일 뚜껑을 연다.
이들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4개를 합쳐도 111억5천만 달러(약 12조6천400억 원)에 그쳐 삼성전자 잠정치(14조 원)에 미치지 못한다.
인텔은 오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액 예상치가 144억 달러(16조3천200억 원)여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추정치 17조8천억∼18조 원)을 밑돈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1인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인텔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38억9천 달러(4조4천100억 원)로 삼성전자(반도체 추정치 7조7천억∼8조 원)에 밀린 지 한참 됐다.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은 다음 달 1일 분기 실적(6월 마감)을 발표한다. 매출액 예상치 평균은 449억 달러다.
특히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고된 상태여서 실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105억2천400만 달러(약 11조9천억 원)로 삼성전자에 못 미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 242억8천만 달러, 영업이익 68억7천만 달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IT 강자들은 다음 달 2분기 성과를 공개한다. 알리바바가 8월 10일(매출 예상치 477억 위안·영업이익 예상치 140억 위안), 텐센트는 16일(매출 예상치 524억 위안·영업이익 예상치 176억 위안)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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