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칠레 중남부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15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 시민 30만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EFE 통신이 보도했다.
7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산티아고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지만 이날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폭설로 안데스 산맥 줄기와 가까운 산티아고 동부 지역의 피해가 컸다.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콘데스 지구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지고 버스들이 길가에 멈춰 섰다.
산티아고 대부분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이탈리아계 전기회사 에넬은 고객 중 18만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에넬은 "가용 인력과 시설을 총동원해 전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고객에게 전기 공급이 복원될 때까지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발파라이소, 오이긴스, 마누엘 등 산티아고 인근 지역 도시들도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칠레 중부 지역에 추가 폭설이 없겠지만, 기온이 영하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잇는 고속도로도 폭설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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