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공동 58위에서 3라운드 단독 4위로 '점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US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2회 등을 기록했고 신인왕 포인트 1위, 평균 타수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아쉬운 것은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는 잠잠했다.
1라운드 공동 58위로 부진했고 2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기는 했으나 순위는 공동 21위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3라운드에서도 전반 9개 홀에서는 보기만 1개를 기록하며 숨을 죽였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대폭발'했다.
17번 홀(파4)에서 약 6m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아깝게 놓치는 버디로 3라운드 마무리를 장식했다.
세 번째 샷이 약간 길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지는 듯하더니 백스핀이 걸리면서 이내 홀 쪽으로 구르기 시작, 홀을 살짝 스치고 지나간 것이다.
이것이 만일 들어갔더라면 두고두고 '진기명기'로 나올 법한 샷이었다.
박성현은 "마지막 홀을 마치고 마음이 편해졌다"며 "2라운드까지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그는 "후반 9개 홀에서는 특히 퍼트가 잘 떨어진 것이 도움됐다"며 "내일도 초반 출발이 좋지 못하더라도 후반에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 공동 3위로 선전한 박성현은 "작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내일 최종 라운드에 부담을 갖기보다는 내 경기에만 집중,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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