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집·농경지·도로 잠기고 산사태·정전 피해 속출

입력 2017-07-16 09:51  

물폭탄에 집·농경지·도로 잠기고 산사태·정전 피해 속출

청주에 시간당 88㎜ 장맛비…팔당댐 2천765t 물 방류

(전국종합=연합뉴스) 16일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대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호우예비특보가 내린 지난 1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의왕 185.5㎜, 광주 162.5㎜, 여주 158㎜, 양평 156㎜, 수원 150.3㎜, 안산 150㎜, 군포 142.5㎜ 등 장대비가 쏟아졌다.

특히 16일 새벽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도로, 농경지,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안산 부곡동 새마을 지하차도, 만해사거리 등 도로 10곳이 물에 잠겼다. 군포 진건로 반월역 방향 도로와 용인 기흥구 삼막골 터널, 모현면 초부리 45번 국도에도 물이 찼다.

화성 팔탄면 318번 지방도에서는 비탈면에서 흙이 쏟아져 2차로 중 1개 차로를 통제하고 복구 중이다.

안산 13채, 의왕 4채, 안양 2채, 광주 1채, 군포 1채 등 주택 21채와 상가건물 1곳도 침수 피해를 봤다.

안산 본오동에서는 낙뢰로 200가구가 정전됐다.

수원에 있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담 10m가량이 무너지고, 용인 고매동에서는 수목이 쓰러졌다.


청주에 시간당 88㎜ 장맛비가 쏟아지는 등 물폭탄을 맞은 충북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다.

진천군 이월면 한 타이어 공장 건물이 침수돼 119소방대가 2시간 넘게 양수기로 물을 빼고 있고, 청주 청원구 공항사거리 도로에서도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청주시내 무심천 하상도로는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 오전 7시 30분부터 전 구간 통행이 통제됐다.

증평군과 진천군 등은 전 공무원을 비상 소집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밤사이 천안 성거 97.5㎜, 아산 56.5㎜, 세종 전의 45.5㎜ 등 강수량을 기록한 충남지역에서도 주택·도로 침수 신고가 6건 들어왔다.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옹진 덕적도에 114.5mm 비가 내린 인천지역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 10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강원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이 수문 5개를 10m 높이로 열고 초당 2천765t 물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경북과 충북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농수로,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나 야영객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백도인 강영훈 이승민 박주영 손현규 기자)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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