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진 찍고, 얼굴 그려진 가방 들고…오바마 인기는 여전

입력 2017-07-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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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진 찍고, 얼굴 그려진 가방 들고…오바마 인기는 여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퇴임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인기는 시들 줄 모른다.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이 오바마 부부의 사진 포즈를 그대로 재연한 약혼 사진을 찍고,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는 부부의 얼굴이 그려진 가방을 들고 다니는 등 미국인들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미국의 웨딩 전문 사진작가 너태샤 허버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직접 찍은 캐시와 애덤 커플의 약혼 사진을 올렸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이 커플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임 시절 함께 찍었던 사진들의 포즈를 그대로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바마 부부의 사진 속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그대로 따라한 채 그들처럼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허버트는 "캐시와 애덤 커플이 오바마 부부를 아주 그리워했기 때문에 이런 약혼 사진을 찍게 됐다"며 사진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명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아예 오바마 부부의 얼굴이 그려진 가방을 들고 다니며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스트리프는 이번 주 뉴욕에서 오바마 부부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 들어간 가방을 들고 다니다 파파라치에 포착됐다.

스트리프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과 언론 기피·혐오를 비판하며 그와 격한 공방을 이어온 터라 이번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자신도 이 가방을 갖고 있다며 동조하는 글들을 올렸고, 심지어 가방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며 판매처를 문의하는 글들도 폭주했다.

스트리프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화 분야에 공헌을 남긴 미국인에게 수여되는 '자유의 메달'을 받는 등 오바마 부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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