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4㏊·주택 2채 침수…오후 2시 호우특보 모두 해제, 비 소강
(문경=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북부 내륙에 16일 많은 비가 내려 야영객 1명이 실종되고 토사로 마을 도로가 막혀 펜션 이용객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북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에서 야영객 1명이 계곡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일행 3명과 함께 청계사 계곡에서 야영하던 A(58)씨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갔다.
경찰과 소방대원, 공무원이 현장에서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상주에는 이날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2시 해제됐다.
하천 범람과 토사 유출로 고립 사태도 잇따랐다.
문경시 문경읍 농암면 내서3리에서는 하천이 교량으로 넘어 주민 20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이들은 하천 물이 빠지면서 통행이 가능해졌다.
진입도로에 토사가 덮치거나 길이 유실되면서 문경시 가은읍 원북1리 한 수련원에 20여 명,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 한 펜션에 150여 명의 발이 묶인 상태다.
문경시 가은읍의 한 캠핑장 야영객 50여 명은 계곡 물이 불어나자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농경지와 주택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문경시 산북면 이곡리 콩과 참깨 등 밭작물 4㏊가 물에 잠겼다.
문경읍 각서 2리 사유지 축대가 무너졌고 농암면 궁기리 주택 2채가 침수했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마을 도로도 토사 유출로 통행이 불가능하다.
문경, 상주, 안동, 예천 경북 4개 시·군에는 이날 오전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2시 모두 해제됐다. 대부분 지역에 비는 그친 상태다.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수량은 문경 마성 144.5㎜, 상주 은척 120㎜, 예천 81.6㎜, 안동 하회 65.5㎜ 등을 기록했다.
경북도와 호우특보가 내린 4개 시·군에는 공무원 990여 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응급복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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