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주요 백화점의 올해 여름 정기세일 매출이 대형가전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지난달 29일부터 세일 종료 전날인 15일까지 17일간 여름 정기세일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여름세일보다 0.8∼3.7%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름세일 매출이 1.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에어컨 등 대형가전 매출이 40.3% 늘었으며 가구·홈패션(17.8%), 골프(8.7%), 스포츠웨어(6.1%)도 실적이 양호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0.8% 상승을 기록했다.
대형가전 판매 호조로 리빙 부문에서 9.6% 늘었으며 수영복, 래시가드(수상 스포츠용 의류) 등 물놀이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아동 스포츠가 7.5% 신장했다.
반면 여성복(-1.4%), 잡화(-2.5%)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과 장마가 겹치면서 손님을 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세일 이후 해외패션대전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이용해 소비 심리를 살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7% 증가했다.
식음료(F&B)가 10.1% 성장해 매출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명품(7.3%)과 여성의류(7.4%), 남성의류(3.2%), 침구·가전용품 등 생활(5.6%)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년 사이 대구와 하남, 김해 3곳에 백화점을 새로 열었다.신세계는 이들 신규점을 포함한 모든 점포 기준의 올해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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