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조기총선 양당 체제 유지속 극우 자유당 의석수 관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해 대선에서 후보를 결선투표까지 진출시켰던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다.
올해 3월 네덜란드 총선과 5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정당이 패배한 뒤 오스트리아에서는 극우 정당이 집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자유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은 작다.
이달 6일 발표한 리서치어페어와 일간 외스터라이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중도우파 국민당은 3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사민당은 24%, 극우 자유당은 25%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이달 4일 민간 조사기관 국제선거시스템재단(IFES)이 사민당의 의뢰로 했던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는 국민당이 34%, 사민당이 31%였고 자유당은 22%였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20% 초반이던 국민당은 30% 초반을 오르내리며 지지율 1위를 달린 자유당에 한참 밀렸다.
국민당은 당 대표이자 부총리인 라인홀트 미터레너가 낮은 지지율과 연립정부 내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30세의 젊은 정치인 세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이 당 대표 배턴을 이어받았다.
다음 달이면 만31세가 되는 쿠르츠 장관이 당 대표로 취임한 뒤 국민당은 지지율이 반등하며 자유당 표를 흡수하는 등 '젊은 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 3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던 자유당은 20% 초중반으로 지지율이 내려갔고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민당을 이끄는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APA통신 인터뷰에서 10월 조기총선을 통해 반드시 다수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스트리아의 어린이가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민당은 연립정부를 ?
??뤘던 국민당과 사이가 벌어지면서 자유당과 연정을 꾸릴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자유당이 내각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0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됐던 국민당은 사민당 대신 사민당과 같은 수의 의석을 차지한 자유당과 연정을 꾸렸다.
당시 EU와 이스라엘이 우려를 제기하고 외교적 파장이 커지자 자유당 당수였던 외르크 하이더가 물러났고 이후 국민당과 사민당은 연정 파트너에서 자유당을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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