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부근 비행해 요격 피해…"동중국해 진출 중국 겨냥"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신형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전했다.
이를 위해 방위성은 내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 국방 예산에 수억엔(수십억원)의 조달 비용을 편성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신형 공대함 미사일은 국산으로는 최초로 초음속대로 비행하기 때문에 유사시 적들이 요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 전추기에 이 미사일을 장착하려는 것은 동중국해 등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이 보유한 공대함 미사일은 음속에 가까운 '80식'과 '90식'이 있다.
신형 미사일의 비행 속도는 93식의 약 3배인 마하3에 달한다.
목표물에 도달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데다 해수면 부근으로 저공비행도 가능해 적의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아 요격도 피할 수 있다. 사거리도 백수십㎞인 93식보다 긴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은 수명이 다한 호위함을 표적으로 발사 실험을 한 뒤 성능이 확인되면 항공자위대 서일본부대에 배치된 F-2 전투기에 내년부터 탑재할 계획이다.
F-2 전투기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함선에 대한 공격 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부터 현장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항공자위대는 현재 90대가량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항공자위대에 내년초 배치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5기에는 노르웨이가 중심이 돼 개발하고 있는 최신예 공대지 겸 공대함 미사일 '조인트 스트라이크 미사일(JSM)'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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