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골잡이'…조나탄-자일 19일 시즌 첫 맞대결

입력 2017-07-17 08:46  

'내가 진짜 골잡이'…조나탄-자일 19일 시즌 첫 맞대결

조나탄-자일, 시즌 13골로 득점 공동선두 '자존심 싸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조나탄(수원)과 자일(전남)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골잡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전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에서 맞닥뜨린다.

두 팀은 최근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위 수원은 최근 3연승이고, 8위 전남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강등권까지 경험한 수원은 반등에 성공하며 최근 3연승 행진을 앞세워 이번 시즌 팀 최고 순위인 3위까지 올라섰다.

승점 36인 수원은 2위 울산 현대(승점 38)를 승점 2차로 추격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권(정규리그 1~2위)을 노리고 있다.

전남(승점 26)은 아예 3~4월까지 최하위인 12위를 맴돌다가 힘겹게 승점을 쌓으면서 8위까지 올라섰다.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FC서울(승점 31)과 승점 5점 차로 다가서며 내심 중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맞붙은 만큼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지난 5월 14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3-1로 대승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결에서 가장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득점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조나탄과 자일의 시즌 첫 대결이라는 점이다.

조나탄은 지난 5월 14일 전남전에 결장했다. 자일은 출전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슈팅도 1개에 그쳤다.






조나탄과 자일은 21라운드까지 나란히 13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적은 조나탄(19경기)이 득점랭킹 1위이고, 자일(19경기)이 2위다. 똑같이 13골을 넣은 양동현(포항·20경기)은 출전 시간이 더 많아 3위다.

이 때문에 이번 조나탄과 자일의 맞대결에서 득점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조나탄과 자일 모두 21라운드에서 골 맛을 보면서 발끝 감각이 뜨겁다.

화력만 따지면 조나탄이 앞선다. 조나탄은 최근 2경기 연속 2골씩 퍼부어 '보급형 호날두'라는 별명을 제대로 발휘했다. 수원의 최근 3연승의 밑거름도 조나탄의 무서운 득점 감각 덕분이다.

자일의 강점은 몰아치기 능력이다. 지난 5월 7일 광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자일은 이번 시즌 3경기 연속골만 두 차례 기록하며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다만 두 팀의 수비를 비교하면 조나탄이 조금 유리하다. 수원은 3연승을 거두는 동안 2실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전남은 최근 3경기(1승2무)만 따져도 6실점했다.

한편, 자일과 조나탄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는 동안 포항의 양동현은 대구를 상대로 득점 1위 자리를 노린다.

양동현은 지난 4월 15일 대구를 상대로 시즌 5호골을 꽂았다. 다만 양동현은 최근 2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게 아쉽다.

양동현이 상대하는 대구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에 최근 2경기에서 7실점할 정도로 수비진이 무너졌다. 양동현으로서는 충분히 기회를 노려볼 만도 하다.



◇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일정

▲ 19일(수)

상주-제주(19시·상주시민운동장)

전북-광주(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울산(19시30분·평창알펜시아)

대구-포항(19시30분·대구스타디움)

인천-서울(19시30분·인천전용구장)

수원-전남(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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