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천식이 있는 여성이 임신 중 천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태어난 아이에 천식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 연구팀이 천식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 7천188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천식 여성을 ▲경증 천식을 잘 관리한 그룹(A) ▲경증 천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그룹(B) ▲중등도 내지 중증 천식을 잘 관리한 그룹(C) ▲중등도 내지 중증 천식을 관리하지 못한 그룹(D)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A그룹 여성이 낳은 아이는 소아 천식 유병률이 B그룹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그룹 아이들의 소아 천식 유병률은 C그룹 아이들보다도 33% 낮았다. D그룹 아이들보다는 37% 낮았다.
이는 임신 중 천식 관리 소홀이 소아 천식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을 이끈 류샤오친(Xiaoqin Liu) 역학 교수는 설명했다.
전에 발표된 한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식 여성의 25%는 임신 중 처방된 천식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고 41~54%는 흡입제를 올바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학술지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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