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 일대에서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 야행(夜行)' 프로그램을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수원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야간형 문화향유·체험 프로그램인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문화재 야행은 올해 전국 18개 도시에서 열린다.
수원 야행은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매일 저녁 7∼11시까지 진행된다.
수원화성·화성행궁 등 문화재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 화성어차· 경치조망용 헬륨 기구 '플라잉 수원' 등 관광시설이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야화는 수원 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수원화성의 역사를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연출한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연출을 맡는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화성 성곽 길을 투어하는 야로, 화성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사진을 장안문 성곽에 영상으로 상영하는 야사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이다.
화성행궁의 봉수당에서는 고전문화와 무용, 영상예술이 어우러진 홀로그램 공연 '빛의 산책'이 진행되고, 거리 곳곳에서는 수원지역 젊은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야식은 관광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조선 왕실의 보양식과 디저트, 수원의 음식 이야기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소개한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수원갈비와 통닭거리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야식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미리 신청해야 한다.
화성행궁 공방길과 장안공원에서는 야간 장터가 열리고, 화성 내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야행이 진행되는 지역의 숙박시설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원 야행 프로그램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대부분은 무료이나 화성행궁 프로그램은 입장권(1인당 3천원)을 구매해야 한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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