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바이러스와 의진균(醫眞菌·곰팡이·효모·버섯 등을 포함한 미생물군) 분야 병원체 자원 전문은행 2곳이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바이러스 병원체 자원 전문은행은 고려대학교(은행장 송기준)가, 의진균 병원체 자원 전문은행은 가톨릭관동대학교(은행장 김자영)가 각각 지정돼 운영한다.
'병원체 자원'은 사람에게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미생물인 병원체와 그 파생물, 관련 정보를 통칭한다.
병원체 자원은 유행 양상이나 토착성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제를 개발할 때는 국내 환경에 맞는 자원을 이용해야 한다.
분야별 병원체자원전문은행은 앞으로 5년 동안 6개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맡은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국내 병원체 자원의 수집·분석·평가·보존·분양 등 기존의 업무 외에 현황조사와 국외반출 관리, 외국인의 병원체 자원 취득 관리 업무도 맡는다.
다른 나라의 병원체 자원을 활용해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면 그 소유권을 자원을 제공한 국가와 공유하도록 한 '나고야 의정서'가 2014년 발효되고, 생물 테러 위협 등을 이유로 병원체의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병원체 자원의 수집·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병원체자원법)을 마련해 지난 2월 시행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분야별 병원체자원전문은행 운영과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업무 확대는 국내 감염병에 대한 치료·진단제 개발의 기반을 보장하고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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