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액 125억원…청주 지역에 70%가량 집중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 주말 경기·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자동차 침수피해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KB·메리츠 등 5개사에 접수된 자동차 침수피해 건수는 오후 3시 현재 1천107건, 예상 피해 금액은 124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침수피해는 국지성 호우가 내린 청주 지역에 집중됐다. 청주 지역에서 접수된 침수피해 건수는 806건으로 전체 건수의 72.8%에 달했다. 피해 금액은 88억3천만원으로 전체 피해 금액의 70.8%를 차지했다.
청주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290.2㎜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고 91.8㎜가 내린 셈이다.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995년 8월 25일에 기록한 293㎜에 이어 2번째 많았다.
보험사들은 피해 지역에 대책반을 파견해 피해 현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피해 복구를 하도록 했다.
또 다른 지역의 견인차량을 청주 지역에 긴급 투입해 침수피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지원 인력 9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이동보상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001450]은 청주시 청원구 공항로 인근에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하고 캠프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참수 관련 보상을 상담하고 사고신고를 받고 있다.
KB손해보험[002550]도 청주 시내에 '침수지원 비상지휘 통제소'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사고 처리를 총괄하고 있다.
보험사는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차량을 그대로 둔 채 보험사 콜센터로 연락해 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피해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번 주말 자동차 침수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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