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텍사스 6.24로 가장 나빠…두 팀 다 쇼월터 감독 지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현수(29)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선발 투수의 팀 평균자책점이 무려 6.02로 치솟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위로 곤두박질쳤다. 최하위는 신시내티 레즈(6.04)다.
시카고 컵스에 0-8로 완패한 17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볼티모어 선발 투수 우발도 히메네스는 4이닝도 못 버티고 6점을 줬다.
미국 CBS 스포츠는 리빌딩 중인 신시내티 구단의 부진은 누구나 예상했던 것에 반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에 출전한 볼티모어 선발진의 붕괴는 뜻밖의 결과라고 전했다.
볼티모어 선발 투수 중 딜런 번디만 5점대 미만인 4.33을 기록했을 뿐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나머지 4명의 평균자책점은 5.40∼7.90에 이른다.
볼티모어 구단을 취재하는 볼티모어 베이스볼닷컴의 댄 코널리 기자는 볼티모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008년 5.51을 찍은 이래 이보다 나빴던 적이 없었다면서 올해 선발진이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1913년 이래 선발진 평균자책점 6점대로 시즌을 마치는 역대 11번째 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최악인 팀은 2003년 텍사스였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6.24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텍사스와 지금 볼티모어의 사령탑이 똑같은 벅 쇼월터 감독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 좋은 선발 투수를 보유하지 못하고선 절대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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