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새 시즌 시작…"남산 벗어나 외부 공연장으로"

입력 2017-07-17 14:43  

국립극장, 새 시즌 시작…"남산 벗어나 외부 공연장으로"

극장 리모델링으로 타공연장 활용…정구호 등 외부 예술가와 협업 지속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극장 공연들이 예술의전당, 명동예술극장, LG아트센터 등 외부 공연장으로 찾아갑니다. 한국적 콘텐츠를 담은 공연이 서양 예술 장르를 주되게 올리는 공연장에서 선보여지게 되는 셈입니다. 새로운 공연장, 새로운 관객과의 만남은 저희에게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새 시즌 발표 간담회에서 "국립극장 전속단체 작품들이 남산(국립극장 위치)을 벗어나 외부 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것이 이번 시즌의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립극장의 '2017~2018 시즌' 공연은 오는 9월 6일부터 2018년 7월 8일까지 진행된다.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전속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신작 공연 20편, 레퍼토리 공연 10편, 상설 공연 14편 등이 무대에 오른다.

내년 1월 국립극장 내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외부 공연장을 적극 활용하게 됐다. 서울, 대전, 강릉, 울산 등 4개 지역의 7개 외부 공연장을 이용할 예정이다.

2015년 초연 이후 3년 연속 전속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 무용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국립무용단의 '향연'은 내년 6월 국내 발레와 오페라의 주요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로 옮겨 새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이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현대무용계 블루칩으로 꼽히는 신창호 안무가가 참여하는 국립무용단 신작 '맨 메이드'는 내년 5월 현대 공연예술계 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전해온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국립창극단은 신작 '진채선'과 레퍼토리 공연 '흥보씨'를 연극 전용극장인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진채선'과 '흥보씨'는 각각 한국 연극의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손진책과 고선웅이 참여한 창극 공연이란 의미도 있다.

국립창극단의 '신(新)창극 시리즈1-이자람'은 실험적 성격의 공연이 자주 공연되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베스트 컬렉션Ⅳ-박범훈'은 내년 6월 대표 클래식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함께 국내 양대 클래식 공연장으로 자리 잡은 롯데콘서트홀의 기획 시리즈에도 초청받아 내년 9월과 12월 두 차례 공연도 앞두고 있다.

해외 공연도 이어진다.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작년 국내 초연에 이어 오는 9월 싱가포르 관객들과 만난다. 영국 브라이턴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의 초청을 받아 내년 5월과 6월 영국도 찾게 됐다.

국립무용단과 프랑스 안무가 조세 몽탈보의 협업작 '시간의 나이'는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크레테유 예술의집에서 공연된다.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들과의 '전통 실험'도 이어진다.

시즌 개막작으로 오르는 국립무용단의 '춘상'도 기대작 중 하나다. 안무가 배정혜와 패션 디자이너 출신 연출가 정구호가 의기투합해 고전소설 '춘향전'을 오늘날 20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춘향, 와이셔츠를 입은 몽룡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며 "현대인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무용을 선보이는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창극단이 한국 현대희곡사의 이정표로 꼽히는 차범석의 '산불'을 우리 소리로 그려낼 예정이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부천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 등을 지낸 지휘자 임헌정과의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새 시즌은 티켓은 18일부터 살 수 있다. 개별 공연은 물론 20~4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다양한 구성의 시즌 패키지 티켓도 함께 구입할 수 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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