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책협동조합, 시집 '성주가 평화다' 읽는 독서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로 '도심 속 책읽기'가 등장했다.
독서공동체 '땡땡책협동조합'은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에서 '성주가 평화다'라는 시집을 읽는 행동독서회를 개최했다.
땡땡책협동조합에 따르면 행동독서회란 따로 발언을 하지 않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함께 책을 읽는 퍼포먼스다. 해당 독서회 취지에 맞는 서적 한 권을 선정해 사전 공지하지만, 다른 책을 가져와서 읽어도 무방하다.
이 단체는 2014년 6월에 광화문 교보문고 인근에서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에 반대하는 행동독서회를 여는 등 사회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책읽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이 이날 읽은 '성주가 평화다'는 성주군민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면서 성주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도중에 현장에서 낭송한 시 30편을 엮은 시집이다. 올해 1월 한티재 출판사에서 펴냈다.
한 조합원은 "성주 주민에게 아무 동의도 받지 않고 강행되는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면서 "독서회 참가자들이 사드 자체에 대한 견해는 서로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방식과 절차에는 다들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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