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17일 불교음악원장에 국악가 박범훈(69) 씨를 임명했다.
불교음악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총무원장의 지휘를 받아 음악원을 관리 감독한다.
박 신임 원장은 국악관현악 대중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대표적 국악 작곡가이자 지휘자, 연주자다.
86 아시안 게임, 88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주요 국가 행사의 음악감독으로 개막식 음악을 직접 작곡하고 지휘했다.
그러나 박 신임 원장은 중앙대학교 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 참여한 데 이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임명돼 '폴리페서'(정치교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5년에는 중앙대 역점사업을 놓고 두산그룹 박용성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올해 수감생활을 마쳤다.
종단 관계자는 "논란이 있었던 분이지만 불교음악 활동을 선구적으로 해온 분"이라며 "불교음악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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