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투쟁방침 작년과 판박이

입력 2017-07-18 07:35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투쟁방침 작년과 판박이

결렬-조정신청-쟁발결의-파업투표 시점 비슷…파업 여부 주목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 및 투쟁 방침이 지난해와 판박이로 흘러가고 있다.

노조는 이달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는 등 회사가 성실하개 교섭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결렬 당일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했고,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또 13일과 14일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했다.

이 같은 노조의 교섭과 투쟁 준비 과정은 5년 연속 파업을 벌였던 지난해와 닮았다.


노조는 지난해도 올해와 비슷한 시기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올해보다 하루 빠른 7월 5일이었다. 이유도 회사가 제시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같은 날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을 했고,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한 것도 올해와 비슷했다.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실시는 올해와 같은 날(13일)이었다.


노조는 지난해 쟁의대책위원회에서 7월 19∼22일 나흘 연속 집중 파업을 결정했다. 2∼6시간 부분파업을 포함해 2조 근무자의 전면파업도 실행했다.

올해도 오는 18일 쟁대위를 열어 투쟁계획을 마련한다. 지난해처럼 파업으로 회사를 압박할지 주목된다.

금속노조가 이미 19일부터 26일까지를 사회연대 총파업 총력투쟁 주간으로 선포했고,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 산하 최대 조직이어서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작년과 똑같은 시점에 투쟁의 깃발을 올리는 셈이다.


노사는 작년 결렬 후 16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다. 올해는 아직 알 수 없다.

노사 모두 여름 휴가 전 타결 의지가 있다면 이번 주에라도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작년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에서 노사 대표는 특별한 약속을 했다.

"협상 장기화로 협력업체의 경영난과 고객의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반성한 것이다.

올해 교섭 중에도 노조는 "임단협 조속한 타결을 위해 전면적인 파업이나 대립이 아니라 조정과 협상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합원들의 파업 투쟁에 대한 열의도 갈수록 식어 올해 파업 찬반투표 찬성률 65.93%는 2007년 62.95% 찬성률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조합원 사이 파업을 바라지 않는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당장 파업보다 교섭 재개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지만 노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천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또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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