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항에 남방큰돌고래 들어와 구조 '구슬땀'

입력 2017-07-17 17:34  

제주 성산항에 남방큰돌고래 들어와 구조 '구슬땀'

1차 시도 실패…"돌고래 다치지 않게 조심 운항해주세요"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가 들어와 17일 어민과 해경 등이 안전한 수역으로 옮기는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한 선원이 남방큰돌고래가 항내 수역에서 유영 중이라며 신고했다.

해경은 해양생물 보호기관으로 지정된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제주동부소방서, 어민 등과 공동으로 그물망으로 돌고래를 포획한 후 항 밖으로 내보내는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돌고래가 선박 사이를 빠르게 오가고 어선 밑 깊은 물 속으로 몸을 피하는 바람에 이날 1차로 시도한 포획에 의한 구조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해경은 이에 따라 성산항을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돌고래가 스크루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 운항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크기가 1.5∼1.7m로 비교적 어린 개체로 추정된다. 물고기를 선적한 어선을 따라 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오전부터 이 돌고래가 항 내 수역에서 유영하는 것을 봤다는 증언도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남방큰돌고래가 항 밖으로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구조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고래목 참돌고래과의 남방큰돌고래는 국제보호종으로, 등 쪽은 어두운 회색이고 배 쪽은 밝은 회색을 띤다.

성체는 몸길이 2.6m, 몸무게 220∼230kg 정도다. 12개월의 임신 기간을 통해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길이 1∼1.5m, 몸무게 20∼23㎏ 정도다.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 연안에 주로 서식한다.

2012년 10월 당시 국토해양부는 멸종위기에 놓인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 공연 등 영리 목적의 포획을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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