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교대 총학생회가 총장 후보 1순위로 뽑힌 모 교수의 사퇴 여부에 교육부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기로 했다.
부산교대 총학은 오는 18일 낮 12시 30분 교육부 앞에서 20여명이 모여 이런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총학 관계자는 "더는 학내에서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육부와 신임 교육부 장관에게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교대 총학은 총장 후보 1순위로 뽑힌 A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며 지난 6월 8일부터 대학 본관 1층 로비를 점거하고 40일 넘게 농성하고 있다.
총학에 따르면 A 교수는 3월 초 수업 시간에 "예전에는 교대 입학 전 신체검사를 했다"면서 "팔다리 길이가 차이 나거나 색맹인 사람이 뭘 할 줄 알겠느냐"는 취지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
그는 "안 들리는 학생은 무용이나 음악을 하면 바로 티가 난다. 아이들이 보고 따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총학은 이에 대해 A 교수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A 교수가 받아들이지 않자 학생총회를 연 데 이어 A 교수 사퇴 요구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397명 가운데 79.8%인 317명이 찬성해 사퇴 요구안이 가결됐다.
총학은 A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총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나서지 않으면 청와대에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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