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파트너'·'김과장'이 발굴한 신인배우 동하

입력 2017-07-18 08:00   수정 2017-07-18 08:54

'수상한 파트너'·'김과장'이 발굴한 신인배우 동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가길 바랍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행복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을 보태면 건방져 보일 것도 같고, 행복하다는 말로 다 표현되는 것 같아요. 정말 너무 행복해요.(웃음)"

2017년 상반기 방송가가 발굴해낸 신인 배우가 있다면 동하(본명 김형규)가 아닐까 싶다.

지난 1~3월 KBS 2TV '김과장'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어를 구사하는 한량 재벌2세를 맡아 웃음을 줬던 그는 곧바로 뒤이어 시작한 SBS TV '수상한 파트너'에서는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를 맡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두 역할 다 시청자의 눈에 쏙 들어왔다. 연기 생활 9년 만의 성과다.

동하는 17일 인터뷰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과장'이 히트를 치면서 그는 광고도 두개나 찍었다. 2017년은 여러모로 배우 동하에게 중요한 한해가 됐다.

"이제는 오디션을 안 봐도 캐스팅이 될 수 있는 위치까지 와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인기가) 실감은 안 나요. 하지만 예전보다 맡는 역할의 비중과 분량이 많아진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정말 기분 좋습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수상한 파트너'에서 동하는 고교시절 여고생 집단 성폭행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으나, 자신이 가해자였다는 기억은 지운 채 피해 여고생의 복수를 위해 나선 연쇄살인마 '정현수'를 연기했다.

동하는 "캐릭터가 너무 세서 몰입하는 데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역할에서 빠져 나오는 데도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좋아했던 여고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분 기억 상실이 걸린 정현수는 자신의 부채감을 덜어내자고 살인을 저지른 소시오패스입니다.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촬영을 중단한 적이 많았어요. 눈물을 참아야 하는데 눈물이 터지거나, 너무 화가 나서 감정 조절이 안된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면 잠시 쉬었다가 찍었습니다. 어렵고 난해한 역할이었어요. 하지만 즐거웠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연기이니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합니다."

즐겁게 연기를 마쳤지만 한가지 아쉬움은 남았다.

"저는 정현수가 자신 역시 성폭행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낸 후에는 그 괴로움에 더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이 그려지지 않은 게 저로서는 많이 아쉬웠어요."







"14살 때 영화를 보다가 배우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그는 2008년 연극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무명 기간이 길었지만 저는 하나도 안 힘들었어요.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어찌 됐든 작은 역이라도 꾸준히 하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좀더 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은 있었지만 큰 욕심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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