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F-35 전투기 구매에 수천억 더 들어간다"

입력 2017-07-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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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F-35 전투기 구매에 수천억 더 들어간다"

더타임스 "자체 분석 결과 숨은 비용 있다…전투기 결함들도 심각"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공군과 해군이 차세대 전투기 'F-35 라이트닝 Ⅱ'(F-35 Lightning II)를 확보하는 데 수천억이 추가로 더 들어갈 것이라고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F-35 라이트닝 Ⅱ 제작비용을 대당 7천700만파운드(약 1천116억원)에서 1억파운드(약 1천450억원) 사이로 밝혀왔다.

하지만 더타임스는 자사가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이 전투기 가격은 대당 1억5천만파운드(약 2천1750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여유부품 재고, '비용절감 이니셔티브' 등 '숨은' 비용들이 계약에 포함돼 있고 이들 비용은 지금까지 공개된 비용항목들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138대의 F-35 라이트닝 Ⅱ를 구매키로 했고 이중 첫 인도분 48대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가장 비싼 F-35 B 기종이다.

신문은 또 한 전직 고위 관리가 "완전히 한심하다"고 표현할 만큼 전투기 기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구매한 4대의 경우 전투기가 너무 무거운 탓에 수직이착륙 기능을 안전하게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외 영국 군함들이나 다른 오래된 군용기들과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과정에서 적들에게 전투기 위치가 노출되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또 영국 항공모함의 기본 브로드밴드 속도는 일반 가정의 브로드밴드보다 속도가 4배나 느린 까닭에 F-35 B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120억파운드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가운데 영국이 독자적으로 사이버 보안을 테스트할 수 없는 결함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 급락으로 인해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구매가격도 비용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더타임스는 지적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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