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조직원들 경찰 초소 공격 잇따르며 피해 확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경찰관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북부 망게이라 빈민가에서 범죄조직원들이 경찰 초소를 공격해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망게이라 빈민가는 2016년 리우올림픽 주경기장인 마라카낭에서 가까운 곳으로, 범죄조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께 경찰관들이 임무 교대를 하는 틈을 타 총격을 가했다.
올해 들어 리우 빈민가에서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숨진 경찰관은 이번이 71명째다.
지난해 리우 빈민가에서 총격전으로 사망한 경찰관은 111명이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폭력사건으로 2천942명이 숨졌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고된 사망자 2천528명과 비교하면 16%가량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 사망자는 6천248명에 달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009년(7천11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ISP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사망자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우는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도시의 하나로 꼽히지만, 대규모로 형성된 빈민가를 중심으로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38개 빈민가에 설치된 UPP에서는 경찰 1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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