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2TV와 MBC TV가 지난 17일 나란히 새로운 월화극을 선보이며 시청률 사냥에 나섰다.
KBS 2TV는 '학교' 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이자 걸그룹 구구단 김세정의 첫 연기 도전작인 '학교 2017'을 내놓았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학교 2017' 1회의 평균 시청률은 전국 5.9%, 수도권 6.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로 출발했다. 월화극 1위로 종영한 전작 '쌈, 마이웨이'와 대비되는 성적이다.
드라마는 첫회에서 학교 경영진부터 교사들까지 성적 최우선주의에 사로잡힌 금도고를 우스꽝스럽게 조명하며 향후 다루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의문의 인물 X가 스프링클러를 터뜨려 모의고사를 무산시키는 등 학교 체제에 반기를 들면서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처음 연기에 도전한 김세정은 발랄한 여고생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신예 김정현과 장도윤도 질풍노도의 시기 특유의 삐딱한 소년들의 태도를 부담스럽지 않게 그려냈다.
다만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임을 고려하더라도 낯간지러운 대사들과 오토바이 신 등 과장된 장면을 두고는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렸다.
MBC TV는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된 '왕은 사랑한다'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입대한 임시완과 소녀시대 윤아가 주연을 맡은 로맨스 사극이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왕세자와 귀족 가문 처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는 첫회에서 주인공 남녀의 만남을 리드미컬하게 조명했다.
그간 주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조해왔던 윤아가 이번 드라마에서 보이시한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2부로 나뉘어 방송된 이날 시청률은 7.8%-8.1%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월화극 시청률 1위는 종영을 한회 앞둔 SBS TV '엽기적인 그녀'가 차지했다. 8.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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