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주요 번화가인 경성대와 부경대 인근에 보행자 중심의 명품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부산 남구는 최근 경성대 앞 대학로 일대 이면도로 6개 블록의 2.41㎞ 구간에서 '유엔평화문화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 공사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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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는 2015년 12월 국민안전처가 공모한 '2016년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돼 이번 공사에 국비와 시비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연말까지 추진되는 주요 계획을 보면 기존의 노후한 보도 975m 구간은 6·25전쟁 참전국의 이야기가 담긴 화강판석으로 교체된다.
남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교차로 등을 도로면보다 높게 만들어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는 고원식 교차로도 조성한다.
주말에 일부 구간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차 없는 거리도 추진된다.
남구는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금요일∼일요일에 용소로 7번길 110m와 8번길 100m 구간에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과 가깝고 두 대학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남구 교통행정과 강미자 교통시설팀장은 "남구 대학로는 상업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데도 도로가 좁고 불법 주정차나 노상 적치물 등으로 늘 혼잡하고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았다"며 "명품거리가 조성되면 젊은층의 유입이 늘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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