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시와 시체육회는 KB손해보험 남자 프로배구단의 연고지 이전에 맞서 시체육회 기금을 KB국민은행에서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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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구미시, 구미시체육회, 구미시배구협회, KB손해보험 프로배구단 서포터즈 등 관계자 10명이 대책회의를 열고 시체육회 기금 24억원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프로배구단 경기장으로 사용한 박정희 실내체육관을 시민에게 돌려줘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KB손해보험 상품 불매운동, KB손해보험 반대 1인 시위 및 현수막 걸기 등 과격한 행동은 자제하기로 했다.
특히 KB손해보험 배구단이 구미시에 "건의사항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일단 건의사항을 전달하지 않기로 했다.
김수조 구미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미 KB손해보험 배구단이 연고지를 경기도 의정부시로 이전한 상황에서 과격한 행동이나 건의사항 전달은 의미 없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한국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구미를 연고지로 둔 LIG손해보험 배구단을 2015년 인수했다가 경기력 향상을 이유로 최근 연고지를 의정부로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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