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강정마을회·금속노조 쌍용차지부·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백남기투쟁본부·용산참사진상규명위 등 단체들은 "독립적인 국가폭력 진상조사 기구를 설치하라"고 18일 요구했다.
이들 '5대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에게 경찰이 자행한 폭력은 국가폭력"이라면서 "우리가 삶터·일터를 지키려 하고 노동과 평화를 위해 싸울 때 경찰은 우리 입을 가로막고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들여다봄으로써 진실과 정의를 회복해야 한다. 국가폭력의 역사와 단절해야 한다"면서 "인권과 국민을 위한 경찰이 돼야 하고, 국가폭력의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면서 독립적인 진상조사 기구 설치를 정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진상조사를 한 뒤 국가가 잘못을 저질렀음을 시인하고, 국가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경찰이 정치권력에 동원되지 않고 인권경찰이 되도록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용산참사 당시 화염병이 등장하기 전에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투입됐다는 등 의혹과 각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등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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