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만인 21일…각계 도움과 성금 28억원 재기에 도움
상인들 재개장 준비 한창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많은 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18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에서 만난 김상민(59) 상인회 대표는 21일 재개장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설을 앞둔 1월 15일 새벽 화마가 덮친 여수수산시장은 116개 점포를 모두 태워 7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이 난 뒤 여수시는 상인들을 위해 시장 인근에 임시판매장을 만들어 생계를 지원하고 나섰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대기업을 비롯해 전국에서 28억8천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여수시와 각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게 된 수산시장 상인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재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임시판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옮겨 진열하고 바닥을 쓸고 닦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횟집을 하는 김외순(63·여)씨는 "설을 앞두고 대목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 나서 하나도 못 건지고 다 타버렸다"며 "깨끗하게 단장된 가게를 보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나영희(54·여) 씨도 "시에서 임시판매장을 마련해줘 장사를 계속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시장 환경이 전보다 훨씬 좋아져 손님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상민 상인회 대표는 "상인들이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개장 준비에 많이 들떠 있다"며 "내부가 깔끔하게 단장돼 예전보다 훨씬 좋은 시장이 됐다.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68년 여수시 교동에 문을 연 여수수산시장은 대표적인 수산물 전통 시장으로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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