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27명 중 최종헌 강원경찰청장 등 단 2명에 불과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현 정부 들어 불거진 '무장관·무차관' 등 강원 인사 홀대론이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해소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장·차관급에 이어 외청장 인선도 마무리되면서 공직사회 후속 인사가 줄줄이 예고된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중앙정부 인사에서 강원 출신 인사들은 줄줄이 배제돼 '무장관·무차관·무수석' 사태를 맞았다.
이 때문에 관심은 이철성 경찰청장의 유임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초읽기에 들어간 치안정감 인사에 쏠려 있다.
경찰 조직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청 본청 차장과 서울·부산·인천·경기 남부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모두 6명이다.
현 정부 들어 첫 번째 경찰 고위직 인사인 만큼 조직 쇄신 차원에서 교체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치안정감 자리마저 배제되면 강원 홀대론과 도민의 실망감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양양 출신 오세인(54·사법연수원 18기) 광주 고검장마저 17일 사의를 표명해 강원도 소외론은 한층 더 불거지고 있다.
현재 강원 출신의 치안정감 승진 후보로는 최종헌(57·강릉 출신) 현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유일하다.
전국에서 27명인 치안감도 강원 출신은 최 청장을 포함해 단 2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번 치안정감 승진 인사에서 최 청장에게 거는 도민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최 청장은 2007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하기도 해 현 정부와 인연도 깊다.
최 청장이 이번에 치안정감 승진 후 차기 경찰청장 수순을 밟는다면 '무장관·무차관'에 실망한 도민들의 실망감과 홀대를 달래주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조직뿐만 아니라 경찰 고위직 인사 중 강원 출신이 너무 없어 홀대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며 "인구가 적은 한계를 고려해 인재를 기용하고 발탁해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배려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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